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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2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오후 7시 6분 기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황유민(20)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1언더파를 기록 중인 선두 서연정(28)에게 한 타 뒤져있다.
전날 노승희는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역시 안개로 인해 1시간 20분 늦게 시작하면서 노승희도 오후 1시 45분 티오프했다.
1라운드에서 엄청난 기세로 버디를 솎아냈던 노승희는 다소 조용히 출발했다. 초반 6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6번 홀 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노승희는 이후 두 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3타를 줄였다.
2라운드를 마친 노승희는 “초반 티샷과 샷 실수가 조금 있었다”라면서도 “포기 안 하고 잘 마무리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 6개 홀을 버디 없이 지나쳤으나 영향은 없었다. 그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불안한 건 없었다”라며 “다만 샷을 원래 페이스대로 가져오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전 조의 결과를 확인하고 라운드에 돌입했다고 말한 노승희는 “많은 선수가 타수를 줄일 거로 예상했다”며 “(서) 연정 언니가 경기를 마친 것도 봐서 열심히 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1라운드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노승희는 2라운드에서 조용히 타수를 줄였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최대한 파를 하고자 했고 쉽게 파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짧은 퍼팅이 실수 없이 들어갔다”며 “짧은 채를 잡을 수 있는 홀에서 기회를 만들어 버디로 연결한 게 좋았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노승희는 좋은 성적의 비결로 퍼팅을 꼽았다. 그는 “오늘도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다 잡지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오늘 못 나온 만큼 내일 다 잘 들어가지 않을까요?”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노승희가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서기 위해선 함께 요진 건설 여자 골프단에 몸담고 있는 서연정을 넘어야 한다.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챔피언조에서 함께 티오프할 가능성도 높다. 공교롭게도 우승 경험이 없는 두 선수 모두 ‘신데렐라 등용문’이라 불리는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노승희는 “같은 소속팀 언니와 함께 칠 수 있으면 조금 긴장을 덜면서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상대를 크게 의식하는 편이 아니라서 재밌게 플레이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노승희는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며 “물론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이틀간 쳤던 것처럼 조금 더 퍼팅에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올 거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