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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7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분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하려다 방향을 바꾼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내내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차례 살리지 못했던 답답한 흐름을 깨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황인범은 이날 자신의 26번째 A매치에서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약 1년 10개월 만에 맛본 A매치 득점이었다.
러시아 루빈카잔에서 거의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주장 완장까지 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득점 외에 공수 연결고리 역할도 톡톡히 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벤투호의 횡태자’라는 별명을 얻은 황인범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중용되는 걸 불편해하시는 분들께는 그 이유를 설득하고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말을 지키면서 한국 대표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