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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18시즌, 2044경기 만에 2505번째 안타를 때린 손아섭은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2504개)을 뛰어넘어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손아섭은 전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뽑아 박용택 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현대유니콘스와 프로 데뷔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면서 안타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10년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터뜨리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과 내구성이다.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타율 3할을 넘지 못한 해는 2007·2009·2019·2022년 등 단 네 차례 뿐이다.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은 네 차례(2012·2013·2017·2023년) 차지했다. 지난해는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무엇보다 손아섭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2010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최소 116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44전경기를 소화했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 중이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그 기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만 36살인 나이를 감안할때 지금 페이스라면 대망의 3000안타도 전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두산은 3회말 헨리 라모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고졸신인 김택연은 시즌 6번째 세이브(2승)를 거뒀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