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유진은 3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임희정(22), 이예원(19)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성유진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4)에서는 7.6m의 먼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에는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지키는 경기가 시작됐다. 성유진은 “오후에 체감 시속 6~7m 강풍이 불었던 것 같다. 돌풍은 10m 정도 됐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갑자기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버디 상황을 만들기 힘든 경기 조건이 펼쳐졌다.
성유진은 6번홀부터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레이업을 한 뒤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가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다행히 14번홀(파5)에서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한 성유진은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후 성유진은 “후반에 스코어를 더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바람이 많이 불어 오히려 스코어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어 아쉬웠다”며 “후반에 실수한 홀은 보기로 잘 막고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잘해서 그나마 실수가 덜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4년 동안 활동했고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한 바 있다.
첫 우승 기회를 맞은 성유진은 “골프 자체를 정말 좋아하고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목표는 우승일 수 있어도 삶의 목적이 우승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는 내가 준비한 것만 후회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
2주 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감을 찾은 임희정은 최근 아이언 샷 감각이 좋아졌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희정은 지난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온 이예원은 18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스리 퍼트 보기를 기록하고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홍정민(20)에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이자 K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가 공동 14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고, 지난주 첫 우승을 거둔 정윤지(22)는 3언더파 141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승을 휩쓸었던 박민지(24)는 1라운드까지만 해도 2오버파를 쳐 공동 80위로 밀려 있었지만, 이날 1타를 줄이고 공동 52위(1오버파 145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2오버파까지 주어지는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