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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1-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PO 1에서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불과 사흘 쉬고 등판해 이런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 더 놀라웠다.
2021시즌 KT위즈의 통합우승 당시 삼성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겨우 이틀을 쉬고 등판해 승리를 견인했던 그 투혼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했다.
KT 타선도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2점씩 뽑으면서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쿠에바스는 겨우 73개 밖에 공을 던지지 않었다. 하루 휴식 후 5일 수원에서 열릴 PO 5차전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쿠에바스는 공 73개를 던지면서 컷 패스트볼(23개), 포심 패스트볼(19개), 투심 패스트볼(12개), 체인지업(10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특히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에 NC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챙긴 쿠에바스는 “1차전과 경기가 다르게 흘러서 재미있었고, 다행이었다”며 “야수들의 수비나 득점 지원도 좋았고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이 나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PO 1차전의)안 좋은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다”며 “전력분석팀과 NC 타자들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고, 다음 경기를 위해 몸을 만들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오늘 자기 전에 신에게 ‘경기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선 조금 더 휴식을 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