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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9위)은 2일 서울 마포구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패했다.
황의조(보르도)가 1-1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지만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줬고, 후반에 2골을 더 허용하며 완패했다.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은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에 둘러싸여 강한 압박을 받은 상황에서도 토트넘에서처럼 번뜩이는 돌파를 몇 차례 선보였다. 후반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암에 모인 6만5000여 명의 관중들을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개인 기량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수비수들이 브라질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계속해 골망이 뚫렸다.
손흥민은 “너무나도 세계적인 선수들이고 조금만 실수하고 틈을 보이면 그곳을 공격하는 팀이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되짚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긍정, 부정적인 것을 다 떠나 세계적인 강팀에 배워 영광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상암에 모인 6만5000여 축구 팬들은 지난달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발짓 하나하나에 큰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실망스럽고 팬들도 실망스러웠을 것 같다. 우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월드컵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해 나중에는 팬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는 날이 오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안전귀가하시기 바란다”고 팬들을 챙겼다.
한편 벤투호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2차 모의고사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