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무너뜨린’ 오현규, “아시안컵 패배 마음 아팠다...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요르단전 승리' 홍명보호, 11일 오후 귀국
'A매치 데뷔 골' 오현규, "꿈에 그리던 골"
이라크전에 대해선 "기대되고 재밌을 거 같다"
  • 등록 2024-10-11 오후 6:13:04

    수정 2024-10-11 오후 6:13:04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오현규가 자신의 데뷔골이자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교민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현규 뒤로 요르단 관중이 낙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요르단을 상대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오현규(헹크)가 지난 패배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달래지길 바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 대표팀은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오만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7)은 B조 1위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선 오현규는 “쉽지 않은 경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꿈에 그리던 데뷔 골을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돌아봤다.

오현규는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주민규(울산HD)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는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개인기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 골망을 출렁였다. A매치 12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현규는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라며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시안컵 때 요르단에 지는 모습을 밖에서 보며 마음이 아팠다”라며 “이번에 정말 뛰고 싶었는데 골까지 넣어서 국민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 드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스스로 이른 교체 투입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경기에 적응하는 데 있어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라며 “이른 시간에 기회를 주셔서 득점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이번 소집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오현규는 손흥민에 대해 “(팀에) 계시든 안 계시든 선수들에게는 큰 존재”라며 “단체 대화방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더 자신 있게 임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모든 선수가 선발로 뛰고 싶을 것”이라고 말한 오현규는 “감독님 선택을 존중하고 1분이든 90분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현규는 “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왔는데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라며 “훈련할 때나 외적으로도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며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졌다. 경기 전부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 역시 2승 1무 승점 7을 기록 중이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선두권 향방을 가려질 수 있다.

오현규는 “이라크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고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라며 “재밌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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