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21개 졸전 속 임찬규만 빛났다...10경기 만에 첫 승

  • 등록 2024-05-17 오후 11:11:58

    수정 2024-05-17 오후 11:14:12

LG트윈스 임찬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해 토종 최다승(14승) 투수였던 LG트윈스 임찬규가 뒤늦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LG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13-5로 이겼다.

최근 키움히어로즈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4승2무20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는 18승1무26패가 됐다.

LG 선발 임찬규의 호투가 돋보였다. 임찬규는 지난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토종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거두면서 LG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잘 풀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등판(8경기 선발) 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만 당했다.

특히 4월 중순 이후에는 나쁘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경기마다 꾸준히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책임졌다. 바로 직전 등판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마침 LG 타선도 4회초를 제외하고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찬규가 승리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LG는 무려 13안타 12사사구로 13점을 뽑아 KT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KT도 11안타 9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찬스에서 좀처럼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KT의 잔루는 무려 14개나 됐다. LG도 10개 잔루를 기록했지만 KT만큼 심각하진 않았다. 그나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시즌 11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투수 13명이 무려 21개나 사사구를 남발하는 졸전을 펼쳤다. 경기 시간도 4시간 13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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