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강형욱, 보더콜리 담비 근황 공개..."임시 보호 중"

  • 등록 2020-07-04 오후 5:37:45

    수정 2020-07-04 오후 5:37:45

보더콜리 ‘담비’(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출연 이후 논란이 일었던 보더콜리 담비의 근황을 전했다.

강형욱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담비는 현재 보듬에서 임시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보듬은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반려견 교육 전문기관 ‘보듬컴퍼니’의 줄임말이다.

이어 “훈련사님 한 분이 데리고 다니면서 관리하고 있고, 좋은 보호자님을 찾을 때까지 보호할 계획”이라며 담비의 입양 신청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도 남겼다.

강형욱은 담비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 속 담비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야외 잔디밭에서 뛰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개는 훌륭하다’에서 한 지붕 아래 결코 함께 지내면 안 되는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의 사연이 소개됐다.

강형욱은 입질이 심해 고민인 보더콜리 고민견 코비네에 또 다른 보더콜리 아기견 담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담비는 틈만 나면 괴롭히는 코비로 인해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실적으로 둘을 한 집에서 키우는 건 문제라고 판단한 강형욱은 모녀 보호자 앞에 무릎을 꿇고 “담비 혼자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강형욱은 ‘개는 훌륭하다’ 방송 최초로 훈련을 중단했고, 방송 후 보더콜리 보호자에 대한 비판과 의견이 쇄도했다.

이후 29일 방송에서 코비와 담비의 못다 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속 도와주고 싶다. 훈련사니까 코비 교육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고 교육해서 좋아지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호자 가운데 딸은 “코비 데리고 나가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원래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강형욱은 보호자 중 엄마와도 통화를 했다. 엄마 보호자는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강형욱은 담비는 입양을 다시 제안하며 “온종일 같이 있어 주면서 산책시켜주고 구박받지 않고 살면 좋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보호자는 “담비를 위해서는 우리보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보낼 생각은 했다”고 털어놨고, 강형욱은 “보낸다고 결정하면 입양자 찾는 것도 도와드리고 보내는 것도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며칠 뒤 보호자들은 “마음은 그게 싫은데 현실적으로 강 훈련사님 제안이 맞는 것 같다. 딸하고 의논해서 좋은 곳 있으면 보내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좋은 곳으로 마음 따뜻한 분에게 갔으면 좋겠다”며 담비를 입양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비에 대해서는 “강형욱 훈련사님이 훈련을 해주면 잘 받아서 좋은 개로 잘 키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운 결정해준 것 같다. 내 개지 않나. 담비 코비를 잘 아는 분들은 보호자다. 엄청나게 힘들었을 거다. 출연해주는 분들에게 응원을 해달라. 정말 나오는 게 쉽지 않다. 자기 세간살이 다 보여주면서 내가 반려견을 어떻게 키웠는지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위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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