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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14일 경기도 용인시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고도 버디 7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아마추어 황유민(19)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이날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5)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트려 위기를 맞았다. 공이 벙커에 걸쳐 바로 앞에 턱이 있어, 이를 피해 치려다가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러프를 전전하다가 네 번째 샷 만에 페어웨이에 올라온 박민지는 5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로 보내고 말았다. 7번째 샷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한 박민지는 파5홀인 4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초반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박민지는 흔들리지 않고 5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에서는 5.3m 연속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5)에서는 6.6m 중거리 버디가 또 들어가면서 트리플 보기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박민지는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다 모르겠고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살아 돌아온 게 스스로 너무 대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그는 “공격적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우승도 많이 해봤고 톱10을 지키려고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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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미국)와 김효주(27)를 좋아한다는 황유민은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키는 플레이보다 과감하게 경기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소미(23), 전예성(21)이 8언더파 136타로 1타 차 공동 3위, 송가은(22), 강지선(26), 정윤지(22), 박보겸(24)이 7언더파 137타 공동 5위에 포진하는 등 선두권의 스코어 차이가 촘촘해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