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온 외국인 참가자 ‘알리 압둘’을 연기한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33)가 인도의 최상위계급 ‘브라만’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성씨인 트리파티가 브라만 가문의 성씨로 알려지면서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트리파티가 인도의 계급제도 카스트에서 최상위 ‘브라만’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트리파티를 영문으로 표기하면 ‘Tripathi’ 혹은 ‘Tripathy’인데, 이 성은 인도의 카스트를 구성하는 네 계급 가운데 최상위층인 브라만 가문의 성씨라는 것이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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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스트는 제사 의식을 거행하는 브라만(사제), 정치와 군사를 담당하는 크샤트리아(왕족?무사), 납세의 의무를 지는 바이샤(농?공?상인 등 서민), 수드라(노예)로 구성된다. 카스트제도는 70년 전에 폐지됐다. 다만 여전히 인도 사회 곳곳에는 카스트제도의 흔적이 남아 있어 낮은 계급 출신에 대한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인 트리파티는 국내에서 주로 외국인 노동자, 불법체류자 역을 맡아왔다. 외국 노동자로 굳어진 그의 이미지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트리파티가 스스로 브라만 계급이라는 것을 언급한 적은 없다.
한편 트리파티는 한국에서 주로 외국인 노동자 역할을 맡아 왔다. 트리파티는 2016년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2017년 ‘그냥 사랑하는 사이’,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드라마 출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