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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5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셋째 날까지 선두를 지켜 최고령 우승까지 단 18홀 경기만을 남겼다.
최경주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1타를 잃었으나 사흘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5타 차 선두에 나섰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때마침 마지막 날 54번째 생일을 맞는다. 최종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KPGA 투어 최고령 우승과 함께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KT&G 매경오픈에서 달성한 만 50세 4개월 25일이다. 또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1년 7개월 15일 만에 KPGA 투어 통산 17승에 성공한다.
최경주는 “오늘은 몸이 무거운 편이었다”라며 “그래도 오늘 잘 먹고 잘 쉬면서 내일을 준비하겠다”라고 생일 자축을 위한 우승을 기대했다.
KPGA 투어 통산 6승, 일본투어 통산 14승의 김경태가 이날까지 이븐파 213타를 쳐 이승택, 김백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수년 동안 등 부상으로 고생한 김경태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순위보다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처럼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비웠다.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로 옥태훈, 이수민, 이태훈과 함께 공동 6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