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박정의, 씨름 시작 23년 만에 첫 한라장사 등극

  • 등록 2021-07-10 오후 6:59:07

    수정 2021-07-11 오전 10:51:53

씨름 시작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속씨름 장사에 등극한 박정의. 사진=대한씨름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정의(용인시청)가 씨름을 시작한지 23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박정의는 1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울주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백전노장 김보경(연수구청)을 3-2로 쓰러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박정의는 김제자영고를 거쳐 전주대를 졸업하고 2010년 동작구청에서 데뷔했다. 이어 장수군청, 정읍시청에 몸담은 후 2020년 용인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8강부터 결승까지 박정의의 대진은 만만한 상대가 한 명도 없었다. 8강에서 이영호(부산갈매기) 장사를 이긴데 이어 4강에서는 한라급 최강자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을 접접 끝에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방어씨름의 달인’ 김보경이었다. 박정의는 첫 번째 판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두 번째 판에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보경이 잡채기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판 역시 엎치락뒤치락하며 연장까지 갔다. 하지만 박정의가 연장 종료 7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2-1을 만들었다. 네 번째 판도 연장전에서 승부가 났다. 김보경이 차돌리기로 박정의를 눕히고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연장전에서 박정의가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황소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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