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환복 깜빡한 펠프스 덕에 나이키 ‘의문의 1승’

  • 등록 2016-08-18 오후 5:01:15

    수정 2016-08-18 오후 5:01:15

케이티 러데키(왼쪽부터), 마이클 펠프스, 시몬 바일스(사진=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잡지 표지 촬영에서 자신의 메인 스폰서 브랜드를 입지 않고 모델로 나섰다가 곤란해졌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의류 브랜드 언더아머가 후원하는 올림픽 스타 펠프스가 잡지 표지 촬영에서 또 다른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를 입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관왕 펠프스는 여자 수영 4관왕 케이티 러데키, 여자 기계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이상 미국)와 함께 잡지 표지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잡지는 미국 내에서만 1800만명이 꾸준히 구독하는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다.

문제는 펠프스의 옷이었다. 펠프스는 지난 2010년부터 언더아머의 후원을 받는데 표지에 나온 바지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나이키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공식 후원업체였던만큼 문제가 없어 보였다. 미국 선수들은 메달 시상식, 기자회견장 등 올림픽 관련 공식 행사장에는 나이키 옷을 의무적으로 입어야 한다.

하지만 잡지 촬영은 ‘사적인’ 행사였고 펠프스는 언더아머를 입거나 아무 브랜드도 노출해선 안됐다. 펠프스는 이날 USOC가 주최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와 미처 옷을 갈아입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펠프스의 실수는 스포츠 마케팅 업계에선 ‘엄청난 실수’”라고 적었다.

스폰서십 분석업체 에이펙스마케팅그룹에 따르면 나이키는 펠프스의 SI 표지 사진으로 약 45만 3000달러(약 5억 1500만원)의 광고 노출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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