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신한동해오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시즌 3승+7억 돌파

  • 등록 2018-09-16 오후 3:53:15

    수정 2018-09-16 오후 5:06:16

박상현.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상현(35)이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단독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상현은 시즌 3승째이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박상현은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의 자신감은 헛된 자신감이 아니었다. 박상현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2014년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 이후 통산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상현은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상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빈센트도 나란히 3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4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상현이 5번홀부터 다시 격차를 벌려나갔다. 박상현은 5번홀 버디에서 이어 7번홀과 9번홀에서도 1타씩을 더 줄이며 5타 차 리드를 잡았고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파3 7번홀에서 나온 버디는 환상 그 자체였다.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박상현은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었고 포효했다.

후반에도 박상현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상현은 10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첫 보기를 범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상현은 침착했다. 정교한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박상현은 계속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상현은 15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16번홀과 17번홀, 18번홀에서는 박상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박상현은 타수를 잃을 수 있는 마지막 3홀에서 타수를 지켜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박상현은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삼박자가 모두 잘 맞아떨어진 하루였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20007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11년 만에 시즌 3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추가해 7억 9006만 6668원을 만든 박상현은 지난해 김승혁(30)이 세운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깨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박상현이 처음부터 승부사의 면모를 보였던 것은 아니다. 박상현은 2008년 NH 농협 KPGA 선수권을 포함해 국내 2번, 일본 1번 총 3번 연장전에서 패하는 등 우승 경쟁을 펼치는 중요한 순간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박상현은 2016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상현은 2016년 제35회 GS 칼텍스 매경오픈 연장 끝 우승을 비롯해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JT컵 정상에 오르며 3년 만에 일본 무대 첫승을 신고했다. 2018년에는 박상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상현은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신한동해오픈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그는 “과거에는 최종 라운드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수많은 실패로 예방주사를 맞은 만큼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평균 타수 등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박상현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리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할 기회도 잡았다.

단독 2위에는 17언더파 267타를 친 빈센트가 자리했고 닉 보크(호주)가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 문도엽(27)과 류현우(37)가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안병훈(27)은 12언더파 273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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