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측 "발톱까지 제출...온몸 제모? 명예훼손" [전문]

  • 등록 2023-11-10 오후 7:50:12

    수정 2023-11-10 오후 7:50:12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측이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10일 이같이 밝히며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그럼에도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 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또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권지용은 감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며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권지용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향후 추측성 보도에 대해 초강경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언론에서도 사실을 근거해 보다 책임 있고 신중한 보도로 유명 연예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권 씨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을 받으며 소변 채취 검사 등에 따랐다.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 위해 권 씨의 모발과 손톱을 채취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 씨는 당시 약 3시간 50분 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이제부터는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표명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권 씨와 배우 이선균 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구속하고 이 씨와 권 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다음은 지드래곤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권지용 씨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입니다. 오늘 지드래곤(권지용)이 조사를 앞두고 머리 빼고 온몸을 제모하여 체모를 없애고 경찰 측이 증거인멸 시도 의심…이라는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온몸을 제모 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 출석해서 소변과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였습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한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권지용은 감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권지용이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 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음에도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 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되었으나,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한 바 없습니다.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하였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권지용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권지용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권지용 측에 어떠한 확인도 없이 사실과 어긋나는 보도를 하였는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그러므로 마치 혐의를 감추기 위해 온몸을 제모를 하였다는 경찰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현재 최초 보도되었던 기사도 추가 정정보도 되었습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하여는 초강경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언론에서도 사실을 근거하여 보다 책임 있고 신중한 보도로 유명연예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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