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승훈과 아우들', 값진 은메달 일군 완벽호흡

  • 등록 2018-02-21 오후 10:59:21

    수정 2018-02-21 오후 11:15:55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전력질주 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팀추월이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이승훈(대한항공)-정재원(동북고)-김민석(성남시청)이 팀을 이룬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1)에 1초20 차로 밀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대회 준우승에 이어 2연속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이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중심에는 간판스타이자 기둥인 이승훈의 존재가 크다. 이승훈은 정재원보다 띠동갑 형이다. 김민석 보다도 10살이 많다. 형이라기보다 삼촌에 가깝다.

하지만 4년 전 소치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승훈은 레이스를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10대 어린 두 동생을 온몸으로 이끌었다. 맨 앞에서 공기저항을 맞으며 전체 8바퀴의 절반에 가까운 3바퀴 반을 책임졌다.

특히 이승훈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장면은 준결승에서 나왔다. 한국은 한때 뉴질랜드에 0.43초 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로 나선 뒤 무서운 스퍼트를 펼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승훈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이승훈인 팀 추월 대표팀에서 리더이자 맏형이자 해결사이자 에이스였다.

어린 동생들의 분전도 인상적이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무능하다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겨우 19살과 김민석과 17살인 정재원은 이승훈의 지휘를 잘 받아들이며 함께 레이스를 이끌었다. 경험이 부족함에도 중압감이 큰 올림픽에서 자기 몫을 훌륭히 해냈다.

특히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장거리 종목에서 대표자격을 얻지 못했음에도 팀추월을 위해 장거리 훈련에 동참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승훈과 팀 추월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인 정재원도 이번 팀추월 은메달을 통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 차세대 주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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