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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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다.”
이승훈(30)-김민석(19)-정재원(17)으로 이뤄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1일 강릉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날 3분38초52를 기록해 상대 노르웨이(3분37초31)에 1초20차로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맏형’ 이승훈은 “목표는 금메달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 경기(매스스타트)가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도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내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노려볼 법했는데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원도 인터뷰 첫 마디로 “예선하면서 1등이 목표였는 데 아쉽다.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형들이 많이 채워줬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대회 내내 완벽한 호흡을 보였고 예선에선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비록 노르웨이에 패했으나 김민석과 정재원이라는 향후 최소 10년간 우리나라 빙상계를 이끌 미래 자원을 발굴했다. 이승훈은 맏형 역할을 도맡으며 동생들을 이끌었다.
이승훈은 “동생들에게 뒤를 잘 받쳐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나보다 앞에서 더 잘 끌 수 있는 후배들이 될 거라 믿는다”고 동생들을 대견스러워했다. ‘막내’ 정재원도 “다음 올림픽에선 형들한테 힘이 돼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