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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대담 ‘하마구치 류스케X봉준호’가 진행됐다.
‘큐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봉준호 감독은 “지금은 살인범이 밝혀졌지만 ‘살인의 추억’을 준비할 때 사건에 관계된 분들을 만나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은 만날 수 없었고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큐어’에 나오는 살인마 캐릭터를 보며 실제 세계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연쇄살인범의 캐릭터를 해소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을 듣고 있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이며, ‘큐어’는 20세기 일본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그 두 작품의 접점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올해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두 편을 초청받아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우연과 상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