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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3일 열린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이예원의 순위는 공동 4위. 이예원은 상금 랭킹 2위 박지영(27)이 무릎 통증으로 기권함에 따라 상금왕에 등극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해 27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13억2668만4197원을 획득한 이예원은 2위 박지영(9억7247만9385원)에 3억5420만4812원으로 앞서 있었다. 2023시즌이 2개 대회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박지영이 상금왕 판도를 뒤집으려면 이번 대회 우승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박지영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이예원이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고,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2억원을 받아도 역전할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 없이도 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3승을 거뒀다.
올해 KLPGA 투어 2년 차로 생애 처음 상금왕에 등극한 이예원은 역대 상금왕인 김효주(2014·2020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6년), 이정은(2017·2018년), 최혜진(2019년), 박민지(2021·2022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예원은 내친 김에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도 노린다. 현재 이 기록은 박민지가 2021년 기록한 15억2137만4313원이다. 이예원은 이 기록에 약 1억9469만원을 남겨놓고 있다.
이예원은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며 “상금왕도 큰 목표 중 하나였는데 확정했다는 게 뿌듯하다. 올 시즌을 정말 잘 보낸 것 같아 행복하다”고 상금왕을 확정한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4승에도 도전한다. 이예원은 “어제보다 샷이 좋고 퍼트도 따라줘서 흐름이 좋았는데 막판 보기들이 아쉽다. 집중력을 잃은 건 아니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아쉽지만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동 선두는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소영(26), 김재희(22), 정윤지(23)가 차지했다.
성유진(23)이 이예원과 함께 1타 차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홍정민(21), 최예림(24), 이승연(25), 김민주(21)가 공동 6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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