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김서현, 프로 첫 세이브...최원호 신임감독 데뷔전 웃었다

  • 등록 2023-05-12 오후 10:14:51

    수정 2023-05-12 오후 10:41:37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9회 말 한화 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특급신인’ 김서현이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로 최원호 한화이글스 신임 감독에게 값진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거둔 동시에 SSG전 3연패를 마감했다. 반면 SSG는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전날 정식 사령탑 계약을 맺은 최원호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시즌 도중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한용덕 당시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은 적이 있다. 당시 114경기를 소화해 39승 72패 3무 승률 .3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한화 2군 감독으로서 선수 육성에 주력하다가 11일 전격 경질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뒤를 이어 정식 감독에 부임했다,

최원호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14연패 중이던 팀을 맡은 뒤 4경기를 더 지고 5번째 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이뤘다. 반면 정식감독으로선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향후 달라진 모습의 한화를 기대케 했다.

새 감독 밑에서 새 출발에 나선 한화는 1회초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 이원석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전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4번 채은성이 중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SSG 선발 박종훈의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담장 밖으로 넘겼다.

SSG는 3회말 최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5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내야땅볼로 1점을 달아났다. 9회초 노시환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한화 선발 장민재가 5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한화 구원진은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김서현은 3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등판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 오태곤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다음 타자 조형우 타석 때 폭투가 나와 1루 주자 오태곤이 2루로 진루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대담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조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데 이어 최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내친김에 최주환마저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의 이날 최고 구속은 158km(한화 구단 측정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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