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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9회말 역전을 허용, 4-5로 졌다. 12연승까지 노리던 삼성의 파죽지세가 꺾인 것은 물론 이날 경기 전까지 7회 리드시, 144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연승행진도 끝이 난 순간이었다.
삼성은 7회까지 리드시 무려 144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2012년 5월 24일 대구 롯데전 이후로 단 한 번도 7회까지 잡은 승기를 뺏긴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예외였다. 무려 2년만에 대기록이 깨졌다.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 배영수가 2,3회 3점을 먼저 내줬지만 5,6회 한점씩 따라붙더니 7회엔 역전점수까지 만들어냈다. 4-3 역전.
8회를 잘 막아낸 차우찬이 9회말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흔들린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차우찬이 3번 타자 이병규(7번)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내고도 이후 볼4개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판정에 아쉬움까지 더해졌다.
삼성은 바로 차우찬 대신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했지만 불을 끄진 못했다.
임창용은 계속 흔들렸다. 5번 타자 조쉬벨과 10구 승부를 벌이면서 결국 힘이 빠진 모양이었다. 결국 10구째 선택한 포크가 폭투로 연결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포수 이지영이 몸으로 막아보고자 했지만 무리였다. 스코어 4-4 동점.
임창용은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서 정의윤에게 풀카운트서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끝내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의 12연승이 저지된 순간이자 7회 리드시 144연승 행진도 끝난 순간이었다. 제구가 잘 되지 않은 임창용에게 변화구 사인이 많았던 것도 결과적으로 아쉬운 대목이 됐다.
임창용은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채 17개의 공을 던지며 결승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