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기회 잡았다’ 이예원, 1타 차 공동 2위…“우승 경쟁하고 싶을 뿐”

KLPGA투어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R
  • 등록 2024-11-09 오후 8:55:14

    수정 2024-11-09 오후 8:55:42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단독 다승왕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9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단독 선두 이제영(23)을 1타 차로 맹추격하는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과 대상, 최저 타수상 등 3관왕에 올랐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임진희(26)가 시즌 4승째를 거둬 임진희에게 다승왕을 내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다승왕으로 잡은 이유다.

시작은 좋았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해도 ‘이예원 천하’를 만드는 듯했다.

이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17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건 6차례뿐.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이 줄줄이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이예원의 단독 다승왕 시나리오도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이예원은 극적으로 시즌 최종전에서 다승왕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오늘 아이언 샷이 잘 붙어 버디 기회가 많았다. 아쉬운 홀들도 있었지만 만족스럽다”며 “다승왕을 아직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오늘도 순위를 빨리 올려서 최종 라운드 때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샷 감이 워낙 좋아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홀은 핀을 보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그린 스피드가 워낙 빨라 그린 플레이를 할 때는 천천히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원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는 박지영은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9위, 박현경은 1언더파 143타 공동 19위, 배소현은 2오버파 146타 공동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이나(사진=KLPGT 제공)
2라운드 순위대로라면 남은 개인 타이틀은 모두 윤이나(21)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상금, 대상, 평균 타수 모두 1위인 윤이나는 상금과 대상 부문에선 박현경, 박지영과, 최저 타수 부문에선 박지영, 김수지 등과 경합을 벌인다. 윤이나는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 공동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3관왕에 청신호를 켰다.

이제영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예원, 김수지(26), 안송이(34), 박도영(28) 등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제영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2번을 바탕으로 상금 랭킹 12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데뷔 5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다.

이제영은 “선두권에 있을 때 항상 우승 욕심을 냈다. 매번 욕심 때문에 무너졌던 것 같다”며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즐기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제영(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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