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병기' 이영빈 연타석 홈런에 5타점...LG, 한화에 이틀연속 승리

  • 등록 2024-09-08 오후 8:27:30

    수정 2024-09-08 오후 8:29:05

LG트윈스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차세대 4번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이영빈이 제대로 터졌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5타점을 뽑은데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

한화를 제물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LG는 2위 삼성라이온즈과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한 동시에 4위 두산베어스와 승차도 역시 4경기를 지켰다.

이영빈의 원맨쇼였다. 이영빈은 3-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영빈은 지난 3일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치고도 심판 오심으로 시즌 1호 홈런이 날아간 아쉬움도 씻어버렸다.

이어 이영빈은 7-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 구원투수 한승주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우측 폴대 위로 큼지막하게 타구를 보냈다.

처음에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LG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뒤 판정이 번복됐다. KBO리그 규정상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은 횟수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2021년 입단한 뒤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 7월 제대 후 복귀한 이영빈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가을야구를 앞둔 LG의 새로운 히든카드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영빈은 8회부터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병살플레이를 연출하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LG는 이영빈 외에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현수(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3타수 1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LG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선발투수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이닝을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한화는 60승 66패 2무를 기록, 6위 자리를 SSG랜더스에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NC다이노스를 10-2로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6패)째를 거뒀다. 카일 하트(13승 2패·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사직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1-6으로 꺾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SG는 5위 KT위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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