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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걸쳐 185명 선수를 보냈다
파란 바지와 흰 재킷의 단복을 입은 북한 선수들은 두 팔 벌려 손 흔들며 관중들의 응원에 답했다. 선수들 대부분 작은 인공기를 들고 있었다, 딱딱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개회식 축제를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북한 선수단 기수는 여자 복싱 방철미와 남자 사격 박명원이 맡았다. 방철미는 2018년과 2021년, 2022년 북한의 ‘10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복싱 영웅이다. 박명원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러닝 타깃 혼합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이같은 제재는 아직 공식적으로 풀린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개최국 중국은 이를 신경 쓰지 않고 곳곳에 인공기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WADA 측은 “우리의 조치가 존중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고 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이행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WADA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인공기 압수 등 강제적인 조처를 할 현실적인 수단은 없다. 그래서 대회 기간 내내 곳곳에서 인공기는 계속 펄럭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