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은 현실적인 캠퍼스의 면면은 물론, 설익은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고민하고 망설이는 20대들의 가슴 떨리는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에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속 여섯 청춘이 만들어낸 복잡 미묘한 러브라인 전개를 짚어봤다.
먼저 김소빈(강민아 분)이 홍찬기(최정우 분)를 향한 짝사랑을 끝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여준(박지훈 분)의 도움으로 마음을 고백하려던 그녀는 결국 실패해 상처만 입은 채 물러섰고, 여준은 자존심 상해 눈물까지 흘리는 김소빈을 말없이 바라보다 “내 여자친구예요”라고 소개하며 홍찬기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다. 특히 오랜 짝사랑의 징표였던 김소빈의 구슬 팔찌를 여준이 끊어내는 장면은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남수현(배인혁 분)과 왕영란(권은빈 분) 역시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 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애는커녕 사람들과 어울릴 여유조차 없어 ‘자발적 아싸’로 지내는 남수현의 유일한 친구인 왕영란은 자신에게조차 곁을 내주지 못하는 그의 고단한 처지에 늘 안타까워했고, 선을 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아왔다.
이때 왕영란의 룸메이트 공미주(우다비 분)가 남수현에게 첫눈에 반해 쫓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새 국면을 맞았다. 왕영란은 이것저것 재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는 공미주에게 왠지 모를 부러움을 느꼈고, 거침없이 고백까지 하는 그녀 앞에서 무력감마저 느꼈다. 왕영란이 이대로 친구로 머물기를 택할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8회에서는 남수현 역시 그녀를 좋아했었다고 덤덤히 고백해 반전을 선사했다. 엇갈린 마음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지, 세 남녀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앞으로의 전개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