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소속 상주상무 "월급으로 문의전화 받긴 처음"

  • 등록 2014-06-18 오후 2:51:29

    수정 2014-06-18 오후 2:51:29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각)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을 터뜨린 ‘병장’ 이근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소속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월급’에 대해 밝혔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이근호 선수에 대한 월급 논쟁이 분분하다. 월급으로 이렇게 문의전화를 받긴 처음이라 알려드린다”며, “월 14만9000원이다. 병장인 이근호 선수는 병장 월급 그대로 받는다”는 글을 남겼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근호는 현재 육군 병장으로, 월드컵 역사상 소속팀에서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서형욱 스포츠해설가도 트위터에 “세계 언론인 여러분, 오늘 골 넣은 이근호 병장의 주급은 3만…원이다. 이번 대회 최저 연봉 득점자 기사 내셔도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 트위터에도 “브라질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은 프리미어리그 아니고 분데스리가도 아닌 케이리그 선수”라며, “이래도 케이리그 안 볼 거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허정무호를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남아공 월드컵 대표에서 고배를 마신 뒤 울산 현대를 거쳐 상주 상무에서 2부 리그까지 경험해야 했다.

이번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 한국 기자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에게 “오늘 골을 넣은 선수 이름은 이근호이고, 그의 연봉은 1300달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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