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4일 포항 롯데전에서 6-2로 승리, 롯데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올시즌 스윕승은 4번째. 시즌 최다인 6연승도 달렸다.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두 팀의 3연전 승부를 가른 건 투수력, 공격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결국 실책이 문제였다.
롯데는 이번 3연전동안 8개의 실책을 범했다. 1차전 4개, 2차전 2개, 3차전서도 실책 2개.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삼성은 올시즌 최소인 31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롯데는 20개 많은 51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양팀 맞대결에서의 실책수도 차이가 났다. 삼성은 1개에 실책을 범한 반면 롯데는 15개나 나왔다. 그중 8개가 이번 3연전에서 나온 것. 최근 10게임 수비 집중력을 봐도 롯데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표 참조>
|
2차전은 투수력에서 조금 차이가 났다고 하지만 롯데가 그나마 팽팽하게 경기 흐름을 가져갔던 3차전서도 8회말 나온 어이없는 수비 실책이 흐름을 지배하고 말았다.
삼성은 3-2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을 틈타 3점을 뽑고 승리를 확신했다.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오승택의 포구 실패가 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유격수 문규현이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오승택이 1루 베이스를 찾다가 송구를 놓쳐버렸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실책에 넋놓고 있던 사이 나머지 주자마저 홈을 밟았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순간이었다.
경기 전 타격 훈련 대신 수비 훈련에만 집중하며 누구보다 연습에 몰두했던 오승택이 이번에도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창 자신감을 키워줘야할 유망주 오승택이 여러차례 수비 실수를 범했다는 점에서도 롯데로선 더 뼈아팠다.
전문 1루수가 아니다보니 벌어진 상황이다. 1차전서도 1회 수비실책만 3개를 범하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2차전서도 오승택의 수비 실수가 나온 바 있었다. 벤치는 스스로 이겨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오승택에게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반대로 삼성은 시즌 초 수비 실책 1위에 오르긴했지만 금세 안정감을 찾아갔다. 수비 실책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8회 최형우의 호수비 등 위기 마다 나온 야수들의 활약으로 6연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