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포항 3연전은 행복 그 자체였다

  • 등록 2015-06-04 오후 9:19:08

    수정 2015-06-04 오후 9:57:49

사진=삼성라이온즈
[포항=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시즌 최다인 6연승에 선두 질주, 그리고 대기록 풍년까지. 삼성의 시즌 첫 포항 3연전은 행복 그 자체였다.

삼성은 4일 포항 롯데전에서 6-2로 승리, 롯데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올시즌 스윕승은 4번째. 시즌 최다인 6연승도 달렸다.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선발 차우찬이 7회까지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2볼넷에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3득점 모두 2사 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삼성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1회 박한이의 3루타에 이어 2사 후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도 2사 후 박한이의 볼넷으로 얻은 기회에서 채태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앞서갔다. 6회 박해민의 타점도 2사 1,2루에서 나온 것이었다.

비록 차우찬이 7회 강민호에게 투런포를 빼앗기며 1점차 추격을 당했지만 8회부턴 리그 최고의 셋업맨과 마무리 안지만과 임창용이 있었다. 임창용은 3-2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과 승부는 어렵게 하며 볼넷을 내보내 만루를 내줬지만 4번 타자 최준석과 승부에서 땅볼을 유도, 리드를 지켜냈다.

8회말 2사 만루에선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을 틈타 3점을 뽑고 승리를 확신했다.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수 오승택의 포구 실패가 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렸다. 그 사이 3점을 더 얻었다.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삼성의 제 2홈구장인 포항에서 가진 첫 3연전은 삼성에겐 여러모로 남다른 의미로 기억 될 법한 경기다. 삼성은 포항구장에만 오면 유독 승률이 더 좋아진다. 2012년부터 25게임을 치르면서 20승5패, 승률은 8할을 기록 중이다. 2014년부터 포항구장에선 압도적인 성적을 낸 삼성은 현재 포항구장 8연승도 기록 중이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이날 승리로 2위 두산, NC와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는 점도 중요하다. 6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순위는 아직 모른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2~3게임 정도 승차만 유지한다면 삼성은 얼마든지 여유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특히 다음 3연전이 꽤 부담스러운 2위 NC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승은 삼성의 부담을 던 시리즈기도 했다.

그리고 삼성 선수들에게 포항은 기록의 땅이기도 했다.

2일 셋업맨 안지만의 최초 150홀드를 포함해 이튿날엔 이승엽의 최초 400홈런이 터져나와 포항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같은 날 최형우의 72번째 1000안타도 나왔다. 여기에 2차전 윤성환의 93구 완투승, 3차전 차우찬의 7이닝 개인 최다 11탈삼진 승리, 마무리 임창용의 구원 단독 1위(14세이브) 질주 등 삼성 선수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3연전이 됐다.

삼성은 포항에서의 좋은 추억을 듬뿍 안고 마산으로 향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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