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덤프트럭이 재소자 호송 버스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부터 시작됐다. 혼란을 틈타 7년 전 버터플라이 연쇄살인마로 검거된 장민기(지찬 분)와 조직폭력배 2인자 강수(손병욱 분)가 탈주에 성공했는데, 바로 다음 날 원룸 욕조에 유기된 사체가 발견됐다. 피해자의 목에는 버터플라이 연쇄살인마의 시그니처인 나비 모양 표시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장민기가 탈주하자마자 사람을 죽였다”라는 소식이 세간을 뒤흔들었고, 경찰은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를 꾸려 사건 해결에 나섰다.
강호는 장민기에게 공범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피해자의 원룸 복도 CCTV에 찍힌 범인의 손목엔 커다란 화상 흉터가 있었다. 킥스(KICS: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저장된 장민기의 양 손목은 깨끗했기 때문이다.
강호와 무영은 교도소 민원실에서 장민기의 면회 기록부와 우편물 리스트를 확인했다. 그런데 예상 밖의 이름을 발견했다. 탁원(지승현 분)이 주기적으로 장민기 면회를 신청했지만 접견을 거부당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에 사망한 장민기 어머니의 이름으로 한 달 전까지 편지를 보냈던 것.
여기서 탁원의 과거가 드러났다. 미국에서 자란 탁원은 낯선 한국땅을 밟자마자 집 이중 계약 사기를 당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장민기와 어머니가 그를 가족처럼 돌봐줬다. 그런데 당시 경찰청 범죄분석관이었던 탁원이 버터플라이 연쇄살인마의 직업이 택시기사일 수 있다고 프로파일링했고, 택시기사 장민기가 검거됐다. 마지막 피해자가 장민기의 택시를 탔기 때문.
놀랍게도 탁원의 분석은 정확했다. 장민기가 수감 중이던 2013년 12월, 버터플라이 연쇄살인과 흡사한 ‘리어카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각각 국과수 연구원과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강호와 무영은 리어카 사건 피해자의 발목에서 나비 모양을 발견했다. 버터플라이 연쇄살인마는 장민기가 아니며, 진범이 따로 있다는 명확한 증거였다. 그러나 이들이 “진짜 범인을 잡자”라고 공표한 순간, 탈주범 강수가 버터플라이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2%, 최고 2.6%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번외수사’ 제4회는 3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