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경기에 욱일기...서경덕 교수 "전쟁 공포 상기시키는 행위"

  • 등록 2022-09-02 오후 5:01:58

    수정 2022-09-02 오후 5:01:58

LA에인절스 홈구장에서 야구 팬이 오타니 쇼헤이 등장 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 팬이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 에 대해 구단에 항의했다고 2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8월 LA에인절스 홈구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도중 LA에인절스 팬이 오타니 쇼헤이 등장 때 욱일기 응원을 펼친 것을 화면 캡쳐로 누리꾼이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인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에인절스 팬들이 오타니 쇼헤이가 등장할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건 아시아인들에게 전쟁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며 “아시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특히 전 세계 야구팬이 시청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욱일기 응원은 당연히 근절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또한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프리미어12, US오픈 테니스대회 등 각 종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다”면서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히 지적해 재발방지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제하고,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욱일기 홍보 영상에 맞대응하는 유튜브 영상 광고를 집행하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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