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10년 만에 컵대회 우승...최은지 MVP

  • 등록 2018-08-12 오후 5:52:32

    수정 2018-08-12 오후 5:52:32

KGC인삼공사가 12일 막을 내린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 최은지가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10년 만에 한국배구연맹(KOVO)컵 정상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12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25-27 25-22 25-27 31-29 16-14)로 이겼다.

이로써 인삼공사가 KT&G 시절이던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이뤘다. 인삼공사는 4전 전승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하면서 다가올 V리그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지난 V리그가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인삼공사와 계약한 최은지는 이날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은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채선아도 고비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리는 등 20점을 책임지며 인삼공사이 우승을 견인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GS칼텍스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강소휘, 나현정 등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진 상황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끈끈함을 보여줬다. 특히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던 주공격수 이소영·표승주가 복귀하면서 다가올 V리그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다섯 세트 가운데 네 세트나 듀스까지 갈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인삼공사는 1세트와 3세트를 듀스 끝내 내준데 이어 4세트 마저 21-17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해 벼랑 끝에 몰렸다. 듀스에서도 표승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28-2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표승주의 서브 범실로 간신히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연속 범실로 내리 2점을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인삼공사는 초반 3-7로 뒤져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갑작스런 범실과 실책을 틈타 9-8 역전에 성공한 인삼공사는 결국 듀스에서 값진 우승을 확정지었다.

14-14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기회를 잡은 인삼공사는 최은지의 마지막 스파이크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3시간 가까운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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