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女 욕망 건드린 신데렐라 이야기에 매력"

  • 등록 2015-05-28 오후 5:34:32

    수정 2015-05-28 오후 5:34:32

임수정(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신데렐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여성에게 판타지를 제공했다. 임수정이 차기작으로 영화 ‘은밀한 유혹’을 선택한 이유도 됐다.

임수정은 2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녀는 시사회 후 “대본을 본 순간 반했다.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되지 않은 만큼 긴장감이 있었고 캐릭터가 특히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임수정이 연기한 지연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악몽 같은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런 중에 성열(유연석 분)에게서 그녀의 인생을 180도 바꿀 수 있는 제안을 받게 된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의 눈에 들어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왕자와 결혼으로 하루아침에 평민에서 공주가 되는 동화 ‘신데렐라’와 닮아 있다. 물론 ‘은밀한 유혹’은 로맨스에 서스펜스가 혼합된 만큼 동화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다.

임수정은 “지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런 상황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마치 동화 ‘신데렐라’ 같은 데가 있는데 신데렐라는 모든 여성이 조금씩 갖고 있는 로망이지 않나. 그런 점에서 이 작품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연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지연은 회장을 유혹해야 하면서도 그녀에게 제안을 한 성열에게 마음이 끌리는 캐릭터였다. 생존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성으로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컨트롤 하는 작업이 간단치 않았다.

임수정은 “지연은 계속해서 흔들리는 물결처럼 불안불안 했다. 인생을 바꾸고 싶어하면서도 여성으로서의 욕망도 있었다. 어느 한 쪽에 정확히 선을 긋지 않고 연기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상대역을 한 유연석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성열은 유연석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이 좀 더 강렬하게 집합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연석이 가진 따뜻한 느낌과 서늘한 느낌이 성열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 유연석에게 의지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신뢰를 보였다.

‘은밀한 유혹’은 프랑스 여류 소설가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 여자와 인생을 바꿀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남자의 이야기로 내달 4일 개봉한다.

임수정(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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