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빈자리 컸다' 클린스만호, 페루에 전반 0-1 마감

  • 등록 2023-06-16 오후 8:54:50

    수정 2023-06-16 오후 9:01:42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수의 핵’ 손흥민, 김민재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 강호 페루와 평가전에서 고전 끝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리얀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은 오현규와 황희찬(울버햄프턴) ‘투톱’이 책임졌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원두재(울산현대)가 파트너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맡았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정승현(울산현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섰다. 안현범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김승규는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한국에 오기 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비록 경기에는 직접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모습이 나타날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환호성이 쏟아졌다.

전체적으로 손흥민,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은 스피드나 기술면에서 상대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수비도 김민재가 없다보니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이겨내기 벅찬 모습이었다.

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멤버들이 대거 바뀌다보니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특히 수비에서 김민재, 김영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허점이 많이 노출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졌다. 전반 6분 파울루 게레로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은 전반 11분 브리앙 레이나에게 왼발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쏠린 사이 레이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레이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황희찬이 돌파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에도 황희찬이 수비라인을 뚫고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도 이강인이 측면으로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힘껏 감아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직접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전반전 양 팀 볼점유율은 50%대50%로 같았다. 심지어 슈팅숫자도 7대7로 팽팽하게 맞섰다. 스코어만 0-1로 뒤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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