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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2016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렸던 전북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대구FC와 16강전(2-1 승), 빗셀 고베와 8강전(3-1 승)에서 연장 접전을 벌였던 전북은 3연속 연장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장전에서 웃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구스타보를 원톱에 배치하고 송민규, 김진규, 백승호에게 2선 공격을 맡겼다. 특히 그동안 주로 3선에 배치됐던 백승호를 위로 끌어올린 것이 눈길을 끌었다. 류재문과 맹성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3선을 책임졌고 포백 수비는 김진수, 박진섭, 구자룡, 김문환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이후에도 전북은 우라와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 34분 김진규를 빼고 바로우를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전 들어 반격을 나섰고 후반 7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송민규가 상대 수비수 오하타 아유무에게 파울을 당했고 이란 출신 주심은 한참이나 비디오판독(VAR) 과정을 거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후반 10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전북은 하지만 연장 후반 15분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차기로 끌려갔다. 아키모토 다카히로의 헤더를 골키퍼 이범수가 쳐냈지만 이를 모베리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2-2 동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고개를 숙였다. 1번 키커 김보경, 2번 키커 이승기의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 니시카와 슈사쿠에게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4번 키커 김진수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우라와 4번째 키커인 에사카 아타루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전북의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