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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4타 차 2위로 출발한 장유빈은 경기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고 극적으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1번홀(파4) 버디 이후 2번홀(파5) 더블보기에 이어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져 역전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4번홀(파4)부터 추격의 대반전이 시작됐다.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장유빈은 7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파4)까지 6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속도를 붙였다. 이후 14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잠시 주춤했으나 이어진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전가람과 기어코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페널티 구역 앞에 떨어졌으나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에 집어넣으며 천금의 이글을 뽑아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장유빈은 보기, 전가람은 더블보기를 하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장유빈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조우영 그리고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국가대표다.
그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올해 2부 격인 스릭슨투어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프로 무대에서 뛰어도 부족함이 없음 실력자를 증명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해 아마추어 선수가 두 번 우승한 것은 2013년 이수민(군산CC오픈)과 이창우(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10년 만이다.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거둔 전가람은 4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했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승은 놓쳤으나 아마추어는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코리안투어 규정에 따라 우승상금 1억원은 전가람에게 돌아갔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전성현이 3위, 강경남과 함정우, 한승수, 옥태훈, 조민규, 박은신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