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택의 가세한 KB, 엘리안 빠진 한전 꺾고 5연패 뒤 첫승 감격

  • 등록 2024-11-09 오후 6:31:29

    수정 2024-11-09 오후 6:31:29

시즌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을 거둔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국대 세터’ 황택의가 돌아온 KB손해보험이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등록명 엘리안)가 수술대에 오른 한국전력은 5연승을 마치고 첫 패배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눌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을 거둬 1승 5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도 6경기 만에 V리그 첫 승리를 맛봤다.

반면 구단 첫 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은 5승 1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팀 공격 핵심이었던 엘리안의 빈자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세터 황택의가 KB손해보험을 춤추게 만들었다. 황택의는 복귀하자마자 첫 경기부터 현란한 토스를 뽐내며 공격수들의 기를 불어넣었다. KB손해보험은 앞손 5경기 팀 공격 성공률이 48.15%에 불과했지만 이날 51.16%로 올라갔다.

황택의가 가장 반가운 선수는 토종 공격수 나경복이었다. 나경복은 팀 내 최다득점인 19점이 공격성공률 69.57%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이적 후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이었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등록명 비예나)도 18점을 책임졌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15점으로 분전했고 엘리안 대신 라이트 공격을 책임진 구교혁이 8점을 올렸지만 외국인 공격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왼쪽 무릎을 다친 엘리안은 전날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오전 수술을 받았고 완전 회복까지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엘리안이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한국전력은 현재 외국인선수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부상을 당했던 KB손해보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호주·등록명 스테이플즈)는 3세트 막판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3-25 15-25)으로 패했다.

지난 달 22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첫 경기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5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등록명 자비치)를 내보내고 영입한 테일러 프리카노(미국·등록명 테일러)가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러 팀 내 최다 13점을 올렸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

28득점에 공격성공률 53.19%를 기록한 IBK기업은행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등록명 빅토리아)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빅토리아 외에도 육서영이 9점, 황민경이 8점, 이주아가 6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4승 2패 승점 10으로 1라운드를 마친 IBK기업은행은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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