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팀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형준이 시즌 후반 가장 강했고 정규리그 두산전 피칭내용 및 데이터를 확인해 1선발로 결정했다”며 “ 6이닝 2실점 정도로 초반 게임을 만들어 준다면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준이 시즌 막판 게임 성적과 컨디션도 좋고 시즌 중에도 중요한 경기에 많이 나와 흔들리지 않고 던져줬다”며 “팀 내 전력분석, 데이터팀의 의견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2차전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나선다. 데스파이네는 1차전 선발로 유력했지만 두산을 상대로 약점을 보여 2차전으로 옮겼다.
라인업에 대한 구상도 살짝 공개했다. 이 감독은 “타순은 6번, 9번을 고민 중이다”며 “연결해주는 선수들을 넣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과 1, 2점으로 승부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장타율이 높은 타자들을 앞으로 배치해 타력을 극대화하겠다”며 “박경수는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 대한 변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똑같은 조건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실내 경기라 타자들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시즌 고척 스카이돔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인조잔디라 빠른 타구가 많고 땅볼 유도가 장점인 중간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구단 첫 가을야구지만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팀 KT가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정상을 위해 올 시즌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