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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7일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하주석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 존을 넓힌 KBO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에게 엄격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방망이를 던져 퇴장 당한 키움히어로즈 전병우도 벌금 50만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주석은 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던졌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고, 하주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헬멧을 집어던졌다. 이 과정에서 벽을 맞고 튄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를 때리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께도 사과드린다”라며 “2군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해에도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거친 행동을 하다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