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봅슬레이 듀오 원윤종·서영우 아쉬움 접고 금메달 재도전

  • 등록 2018-02-20 오후 9:57:34

    수정 2018-02-20 오후 9:57:34

원윤종(왼쪽)과 서영우가 18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2차 주행에서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서영우(27)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원윤종-서영우는 19일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4차시기 합계 3분17초40을 기록해 전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목표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이 올림픽에서 거둔 봅슬레이 최고 성적이었다.

원윤종과 서영우가 다시 뛰기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24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김동현(31), 전정린(29)과 함께 출전한다. 4인승팀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근 기량이 급격히 올라오면서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2인승에 출전하면서 트랙에 완전히 적응한 원윤종과 서영우가 자신을 보이고 있다.

‘봅슬레이 듀오’ 원윤종-서영우의 당초 목표는 2인승 금메달이었다. 처음엔 연습할 곳이 없어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했던 둘이다. 전지훈련을 떠날 때도 비용이 부담스러워 외국 선수들에게 장비를 빌려 훈련했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고, 둘의 잠재력은 그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과 썰매 선택 등의 고민이 이어졌고 둘의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모두 포기하고 귀국해 홈코스에서만 연습을 이어갔다.

2인승 메달 사냥에 실패한 원윤종-서영우는 4인승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원윤종과 서영우는 “우리는 이날을 위해 8년 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코칭스태프와 연맹, 국가, 기업, 그리고 팬들의 지원과 응원을 받았다. 그런데 메달을 얻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제 아쉬움은 잊고 4인승에 전념하겠다. 4인승 경기는 1~4차 시기 모두 후회없이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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