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심석희, 계주 금메달로 모든 불운 날려버렸다

  • 등록 2018-02-20 오후 9:34:37

    수정 2018-02-20 오후 9:49:33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과 심석희(오른쪽)가 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심석희(21·한국체대)도 3000m 계주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심석희와 김아랑(23), 최민정(20), 김예진(19), 이유빈(17)이 팀을 이룬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원 모두에게 값진 금메달이지만 특히 심석희에게는 너무나 의미있는 선물이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만 17살의 나이로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특히 계주 결승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4년 이 지난 평창 대회에서 심석희는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에 두고 시련을 겪었다. 대표팀 코치에게 구타를 당해 대표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했던 것.

올림픽에 들어와서도 불운은 계속 됐다. 여자 500m와 여자 1500m에서 예선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주종목인 1500m에서는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심석희는 좌절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도 링크에 나와 훈련에 몰두했다. 결국 계주에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금메달을 견인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할 발판도 마련했다.

심석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계주 경기를 하기까지 많이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1500m가 끝나고 내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보다 더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셔서 느낀 부분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많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이)유빈이, (김)예진이 등 어린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노력도 해서 얻은 결과”라고 기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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