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감독, 최고 수준 대우로 베트남 V리그 우승팀 공안 하노이 부임... ‘ACL 출격’

V리그1 디펜딩 챔피언... 올 시즌 2승 1무 2위
리그 최고 수준 대우와 적극적인 투자 약속
공안 하노이 "구단과 열망 일치"
  • 등록 2023-11-12 오후 11:02:31

    수정 2023-11-12 오후 11:02:31

공오균 감독이 베트남 V리그1의 디펜딩 챔피언 공안 하노이에 부임했다. 사진=공안 하노이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공오균 감독이 베트남 V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공안(경찰) 하노이 지휘봉을 잡는다.

하노이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공 감독의 사령탑 부임 소식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0월까지 2년이고 연장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하노이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는 구단과 같은 열망을 가진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라며 “공 감독과 지향점이 일치했다”라고 설명했다.

공 감독은 현역 시절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경남FC를 거쳐 호주 선샤인 코스트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19경기 43골 18도움.

이후 2015년 선전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공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2017년에는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U-23 대표팀을 거친 뒤에는 다시 U-20 대표팀으로 돌아와 정정용 감독과 함께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공 감독은 신태용 감독을 따라 인도네시아 연령별 대표팀으로 향하며 동남아시아와 인연을 맺었다. 2021년엔 잠시 K리그2 서울이랜드 코치를 지낸 뒤 2022년 5월엔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특히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과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8강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U-23 대표팀과 결별했고 V리그 우승팀인 공안 하노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공안 하노이는 경찰 산하 팀으로 최근 V리그1 강자로 급부상했다. 2022년 V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한 뒤 곧장 1부리그 정상까지 거머쥐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응우옌 꽝 하이가 속해 있고 포항스틸러스와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경쟁하는 하노이FC와는 다른 팀이다.

베트남 내에서 공 감독을 향한 러브콜은 많았던 걸로 알려졌다. 에이팩스 스포츠매니지먼트 측은 “현지에서 한국 연령별 대표팀으로 여러 국제 대회를 경험한 것과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며 “여기에 선수 발굴 능력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상위 팀들이 영입 경쟁을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공 감독은 공안 하노이의 적극성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팩스 스포츠매니지먼트는 “다음 시즌 ACL에 나서는 공안 하노이는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와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며 “여기에 AFC 최고 등급의 축구 센터와 훈련장을 보유한 것도 공안 하노이행을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우재 코치, 김진교 분석관까지 함께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안 하노이는 2승 1무로 V리그1 14개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공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오는 25일 호앙아인 잘나이와의 FA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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