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현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선수가 9일 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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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의현(36)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선수가 기수로 나선 한국 장애인 올림픽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맨 마지막에 입장했다.
한국은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선수단 입장에서 49번째 등장했다. 36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신의현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며 스타디움으로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은 일어서 뜨거운 박수로 선수단의 입장을 반겼다.
북한은 정식 국가명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철자에 따라 일본에 이어 34번째로 입장했다. 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나머지 국가는 가나다순에 의거해 입장 순서가 정해졌다. 2명이 출전하는 북한은 장애인노르딕스키 선수 김정현(18)이 인공기를 흔들며 평창스타디움으로 들어왔다.
남북 공동입장은 없었지만, 관중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과 북의 입장에 뜨겁게 환호했다. 남과 북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공동입장을 추진했으나,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을 수 없다는 북한 측의 거부로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관중들은 북한과 한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으로 들어서자 한반도기를 흔들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선수단 입장만으로도 감동을 줬다. 네덜란드는 암투병 중인 선수가 기수로 나섰고, 노르웨이와 뉴질랜드 등의 기수는 휠체어에 국기를 꽂고 입장했다. 선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3만5000명의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에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패럴림픽에는 49개국 570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