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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다.
화려한 항저우 시내 야경을 배경과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변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큰 연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장면으로 폐회식 막이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다시 모인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2000명의 선수가 스포츠로 우정과 화합을 즐긴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진 뒤,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전설적인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9일 귀국하는 브레이킹, 가라테, 수구 선수들이 뒤를 따랐다.
‘디지털 거인’은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지켜본 뒤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경기장 위로 사라졌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을 이용해 무대를 선보였다.
항저우 조직위는 2026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에 대회기를 이양하는 것으로 폐회식을 마무리했다.
대회 3관왕으로 남자 MVP에 선정된 김우민과 에이스 황선우 등 수영은 금메달 6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스포츠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와 야구는 각각 아시안게임 3연패와 4연패를 달성했다.
다만 전통의 강세 종목인 레슬링과 유도 등이 부진해 대회 전 목표였던 금메달 50개는 달성하지 못했다. 남녀 배구 대표팀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짐을 쌌고, 남자 농구도 17년 만에 메달 없이 빈손으로 귀국했다.
항저우에서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확인한 우리 대표팀은 내년 파리올림픽과 3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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