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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신지애(31)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출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지 6년째가 됐고 그러다 보니 조금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미국에 와서 감각이 떨어진 샷 기술을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결과보다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뒀다.
자신을 채찍질한 신지애는 대회를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가자마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일 일본 효고현 미시키의 하나야시키 골프장에서 끝난 스튜디오 앨리스 레이디스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막혔던 우승 물꼬 튼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지애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0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까지 20승(2005년 아마추어 1승 제외)을 올렸다. 이후 미 LPGA 투어에서 11승, JLPGA 투어 2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아시아여자골프투어(LAGT) 2승을 기록했다.
오헤 가오리와 요시모코 히카루, 시부노 히나코, 스즈키 아이(이상 일본)가 합계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황아름(32) 공동 16위(2언더파 211타), 배희경(27)은 공동 21위(1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