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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은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적어냈다. 합계 5언더파를 치고 있는 오지현은 전미정(35)과 박유나(30), 이승현(26)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8월 열린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4승과 함께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오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챙기면 시즌 상금랭킹에서 김지현(26)과 고진영(22), 김해림(28)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안개가 필드를 덮치면서 2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오후 조 3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있던 안개 때문인지 오지현도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6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5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다만 16번홀(파3)에서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면서 공동 선두로 내려온 채 철수해야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둔 전미정도 모처럼 나선 국내 대회에서 선두에 나서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날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선수 중 유일하게 2라운드를 마쳤다. 전미정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K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다.
한·미·일 상금왕 중에선 JLPGA 투어 상금 1위 김하늘(29)이 선전하고 있다. 김하늘은 안갯속에서도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3위로 전날보다 순위를 53계단 끌어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위 박성현(25)과 KLPGA 투어 상금 1위 이정은(21)은 나란히 이븐파 144타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의 잔여 라운드는 대회 3라운드가 예정된 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재개된다. 3라운드 경기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