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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은퇴경기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로야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익숙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LG 선발 김영준을 상대로 외야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대호는 개인통산 1425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199호 안타이자 331호 2루타이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병살타 선수답게 병살타도 2개 추가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3루수 쪽 땅볼 병살타를 기록한데 이어 5회말에는 2루수 쪽 땅볼 병살타를 쳤다. 이대호가 보유한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은 239개로 늘어났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8회초였다. 부상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던 ‘투수 이대호’를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에서 볼 수 있었다. 이대호는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할 당시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1군 경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타자로 전향해 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
롯데 동료들도 이대호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분전했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1회말 선취점을 낸 롯데는 2회말 LG에 2점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2회말 반격에서 한동희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고승민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9회초 1루수로 다시 돌아온 이대호는 2사 2루에서 한동희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아내며 직접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