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주 꺾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 확정

  • 등록 2017-08-31 오후 10:00:38

    수정 2017-08-31 오후 10:00:38

일본 축구대표팀의 아사노 다쿠마(가운데)가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난적 호주를 누르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호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일본은 6승2무1패 승점 20점을 기록, 조 2,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16)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B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최종예선 기간 동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의 입지는 확실히 굳어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날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투), 혼다 케이스케(CF파추카),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신예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는 변칙 전술을 내세웠다.

하지만 일본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호주를 경기 내내 몰아붙였다.

일본은 전반 41분 나가토모 유토(인테르 밀란)의 크로스를 아사노 다쿠마(슈투트가르트)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8분 이데구치 요스키(감바 오사카)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6월 러시아에서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당시의 멤버를 주축으로 경기에 나선 호주는 몇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가 최약체인 태국과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본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반면 호주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라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호주에 비해 훨씬 불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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