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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15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박민지(24), 홍정민(20)과 3타 차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 째를 거둔 전인지가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가 메인 스폰서 대회인 전인지는 2015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7년 만에 K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노린다.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티 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러프에 빠트려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파 행진만 이어가던 전인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벙커 주위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왼쪽 무릎을 꿇고 샷을 해야 했다. 결국 그는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
전인지는 “대회를 앞두고 어깨가 아파서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남은 3일 동안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3년 만에 팬들과 함께 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이 많기로 유명한 전인지는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 약 200명으로부터 대면 응원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팬들을 대면한 그는 “대회를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있어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건 아쉽다”며 팬들 앞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3일이 남았고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는 전인지는 “메인 스폰서 대회여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담감을 덜어내는 게 숙제인데 남은 3일은 이 숙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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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난달 말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기력을 회복한 박민지는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 1승이 있는 이소영(25)과 서연정(27), 신인 김민주(20)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가 어려웠다.
직전 대회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황정미(23)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고,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는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