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시즌 3승..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 돌파

JLPGA 어스몬다민컵 15언더파 273타 정상
우승상금 3600만엔 추가 총상금 9억엔 넘어
시즌 3승, 프로대회 57승..상금 1위도 되찾아
  • 등록 2019-06-30 오후 3:53:11

    수정 2019-06-30 오후 11:59:14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기록 제조기’ 신지애(31)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을 돌파했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600만엔(3억8633만원)을 획득, JLPGA 투어 통산 9억3032만663엔(99억8364만원)으로 늘렸다. JLPGA 투어 역대 상금 순위 6위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지희(111억8625만1813엔), 전미정(11억2745만6199엔), 안선주(10억5980만4451엔)에 이어 4번째 순위다.

프로 대회 통산 우승은 57승으로 늘렸다. 신지애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KLPGA 투어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 LPGA 투어 11승, 유럽과 아시안투어 3승 그리고 JLPGA 투어에서 22승을 올렸다.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신지애가 두툼한 비옷을 입고 연습 그린으로 들어섰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계속됐고, 강풍까지 불어와 마지막 날 고전이 예상되는 하루였다.

신지애의 표정은 차분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연습 그린에서 주로 1~2m 거리의 짧은 퍼트를 많이 했다. 비와 강풍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기에 작은 실수 하나가 자칫 우승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

우승을 놓고 경쟁할 상대는 일본 여자골프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황금세대’의 대표주자 하라 에리카(일본)다. 3타 차 2위로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에리카는 올해 1승(리조트 트러스트 오픈)을 거뒀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스윙의 소유자이기에 거센 바람 속에서 신지애보다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에리카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9개 홀에선 신지애가 앞섰다.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지켰다. 에리카는 버디 없이 9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경기 분위기가 급속하게 변했다. 신지애는 거듭된 위기를 맞았다. 11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뒤로 훌쩍 지나쳤다. 약 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1타를 잃었다. 14번홀(파5)에선 파를 기록했지만, 에리카가 버디로 추격했다. 1타 차까지 좁혀오면서 신지애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위기의 순간 신지애의 경험이 빛났다.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리카의 공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는 약 7m 정도가 넘었다. 다시 1타를 잃을 위기였지만, 신지애의 퍼트는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슈퍼 세이브’에 성공한 신지애는 보기를 한 에리카에 다시 2타 앞서 나갔다. 여유를 찾은 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7번홀(파4) 버디 이후 10번째 홀 만에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리카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미야자토 미카(일본)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약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지애는 스즈키 아이(일본)에게 빼앗겼던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시즌 총상금을 8980만7332엔으로 늘려 아이와의 격차를 2000만엔 이상 벌리며 일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스즈키 아이는 공동 26위에 그쳤다.

여자골프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KLPGA 투어 상금왕를 휩쓸었고,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이 됐다. J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이 되면 3개국 투어 상금왕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여자 골프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안선주(32)는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5위, 윤채영(32)과 이민영(27)은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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